언니가 먼저 받아서

주**

언니가 먼저 운전면허를 따고 자기 차를 끌고 다니는 거 봤어요. 강동에 사는 우리 집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긴 한데, 날씨가 안 좋을 때나 늦은 밤에 이동할 때면 택시비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나도 이제 운전을 배워야 하나' 싶었어요.

솔직히 초등학교 때부터 차 안에서만 항상 탔으니까 운전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강동 강변도로 가는 길도 항상 누군가가 몰아줘야 가는 거고, 친구들이 자기들 차로 드라이브 가는 거 봐도 완전 남의 일 같았거든요. 근데 올해 들어서 정말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엄마는 계속 "너도 따야지, 이제 다 큰 사람인데" 이러셨고, 언니도 "진짜 편해, 진짜 해봐" 이러면서 자기 경험을 자꾸 말해 줬어요. 그래서 결국 마음 먹고 운전면허를 따기로 결심했어요.

강동에 운전연수 학원이 진짜 많더라고요. 네이버에서 "강동운전연수"라고 치니까 한 20개 이상이 나왔어요. 후기를 비교해보면서 고민했는데, 결국 학원 위치도 중요하고 강사 평가도 봐야 하고... 너무 복잡했어요.

강동운전연수 후기

결국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고르기로 했어요. 광진과 강동 경계 근처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강사 선생님들 리뷰가 괜찮더라고요. 나이도 많지 않은 분들 위주더라고요.

첫날은 월요일 오후 3시에 가기로 했어요.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니까 한산할 거라고 했거든요. 학원에 들어가니까 진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거 아니야? ㅋㅋ 운동화를 신으라고 했는데 정말이네 싶었어요.

먼저 브리핑을 했어요. 차량 구조를 설명해주시고, 룸미러, 사이드미러, 블라인드스팟 이런 게 왜 중요한지 설명해주셨어요. 강사님이 "가장 많은 사고가 나는 게 이 세 곳 중 한 곳을 안 본 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진짜 귀에 쏙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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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시뮬레이터로 연습했어요. 게임처럼 되어 있는데, 신호등, 차선, 보행자 이런 거를 피하면서 주행하는 거더라고요. 처음엔 시뮬레이터도 헷갈렸어요. 엑셀과 브레이크를 자꾸 헷갈렸거든요. 근데 강사님이 계속 "왼쪽 발, 왼쪽 발"이라고 반복해주니까 어느 정도 익혀졌어요.

둘째 날 아침 9시에 동쪽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상일동 쪽 한적한 골목길들이었어요. 차를 타고 앉는 순간 진짜 손이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아주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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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운전연수 후기

핸들은 이렇게 잡고, 보조 브레이크는 나한테 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좀 진정이 됐는데, 여전히 긴장은 풀리지 않았어요. 동네 도로에서 약 30분 정도를 돌았는데, 처음엔 속도 조절이 안 됐어요.

자꾸 급하게 가거나 너무 느리게 갔거든요. 신호등이 막 나타나면 깜짝 깜짝 놀랐고, 보행자가 튀어나올까봐 노심초사했어요. ㅠㅠ 강사님은 옆에서 "그건 좋은 거다, 안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조용히 말씀해주셨어요.

셋째 날은 혼자서 시도를 해봤어요. 물론 옆에 강사님이 계셨지만, 강변도로로 나갔어요. 아, 진짜 정신을 놨어요. 차선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고, 앞차와의 거리 조절도 어려웠어요. 신호대기하는 동안 손가락도 떨리고 진짜 긴장이 많이 됐어요.

강사님이 "타이밍을 너무 늦게 잡네"라고 말씀하실 때, 나는 그게 너무 어려웠어요. 뭔가 느낌을 못 잡겠는 거예요. 그때는 정말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근데 강사님이 "처음이 다 이래,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강동운전연수 후기

넷째 날은 더 큰 도로를 다녔어요. 복잡한 교차로도 몇 개 돌고, 왕복 4차선 도로도 다녀봤어요. 그때 시간이 진짜 빠르더라고요. 차선 변경도 연습했는데, 처음엔 미러도 안 보이고 신호도 안 켜졌어요. ㅋㅋ 이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겨요.

연수를 다 받고 나서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 차를 몰고 우리 동네 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 신호대기도 편했고 주차도 덜 떨렸어요. 아직까지도 긴장이 풀리진 않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낫다는 게 느껴져요.

언니가 "봐, 내가 했으니까 니도 할 수 있지?" 이렇게 말했어요. 정말 그 순간이 뿌듯했어요. 운전이 이렇게 가능한 일이었나 싶으면서도, 연습이 정말 필요하구나 싶었어요. 아, 그런데 진짜 많이 운전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자주는 안 몰지만, 주말에 가끔 나가고 싶을 때 자기 차를 끌고 나가는 기분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초반에는 조금 두근거리기도 했는데, 요즘엔 꽤 자연스러워졌어요. 한 달에 몇 번은 근처 카페나 한강공원에 혼자 가기도 해요. 처음엔 불가능할 것 같던 게, 이제는 당연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어요.

차 시동을 걸 때마다 언니가 먼저 시작했던 걸 떠올려요. 나도 할 수 있을까 해서 떨리던 손으로 운전대를 잡으러 갔던 날들이 벌써 추억이 된 거 같아요. 이제 나도 누군가의 언니처럼 운전에 관심 갖는 후배들한테 자신감 있게 "해봐, 생각보다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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