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남편과 자주 지방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내가 운전을 못 해서 항상 남편 손에만 의존해야 하는 게 너무 답답했어요. 올해는 꼭 가족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러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늘어나야 할 것 같더라고요. 사실 장롱면허라고 해야 하나... 10년 전에 면허를 따고 진짜 한두 번 운전하다가 지금까지 못 탔거든요.
요즘 뉴스를 보면 사고 나는 게 워낙 많잖아요. 근데 그걸 보면서도 나는 계속 운전을 안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커가면서 엄마가 자신감 있게 운전하는 모습을 봐야 하니까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운전을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자주 가는 지역 도로들을 직접 배우면 나중에 혼자 운전할 때도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강동에서 강동운전연수 학원을 찾아봤어요.
인터넷에서 강동 지역 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후기가 정말 많더라고요.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몇 개를 골라서 직접 전화해봤고, 상담받은 선생님의 목소리나 태도가 편한 곳을 선택하게 됐어요.

1일차 수업이 오전 10시에 시작되었는데, 진짜 떨렸어요 ㅋㅋ 강사님이 차량 내부 버튼들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어요. 핸들 잡는 위치, 사이드 미러 조정하는 법 같은 기초 것들 말이에요. 제 차는 2020년식 싼타페였는데, 차량 크기가 꽤 크다 보니 처음엔 무섭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어요.
처음 도로에 나간 건 강동구청 근처 주택가 도로였어요. 사람도 많지 않고 차도 크게 많지 않은 곳이니까요. 강사님이 "천천히, 미러 확인하고, 지금처럼 만세 손 위치에서 운전하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내가 차선 중앙을 못 지키면 "왼쪽으로 살짝 더"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잡아주시더라고요.
첫 날은 동네 도로 30분 정도만 돌았어요. 금방 지쳤거든요. 팔도 아프고 정신도 집중이 잘 안 되고... 강사님이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ㅠㅠ
2일차는 좀 더 복잡한 곳에 나갔어요. 천호대로로 나가는 거였죠. 신호 있는 교차로에서 좌회전도 처음 연습했어요. 그런데 혼자 판단하려니까 진짜 헷갈리더라고요. "언제 들어가야 하지? 지금인가? 저 차가 나가고 나가는 건가?" 이런 식으로 자꾸 망설이게 되었어요.
주변에 의왕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강사님이 그럴 때마다 "좌회전하는 차들이 건너가는 게 보이니? 그들이 다 지나가면 우리가 가는 거예요"라고 천천히 설명해주셨어요.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일상 말투로 해주시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됐어요. 그날은 천호대로를 왕복하면서 신호 있는 교차로를 5번은 넘게 연습했던 것 같아요.
차선 변경할 때가 가장 무섭더라고요. 뒤에서 차가 오는데 내가 볼 수 있는 게 사이드 미러뿐이니까요. "미러에 다른 차가 보이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봐도 돼요. 대신 깜빡이는 신호는 미리 켜고, 천천히 움직여야 해요"라고 강사님이 알려주셨어요.
3일차는 본격적으로 올림픽대로 같은 큰 길도 나갔어요. 강동에서 서울 시내로 나가는 경로를 배우는 거였죠. 속도도 빨라지니까 심장이 철렁철렁했어요 ㅠㅠ 근데 강사님은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차가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해주니까 그냥 방향만 신경 쓰라고.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신호가 파란불로 바뀔 때 차들이 앞으로 쏟아져 나가는데, 처음엔 그 속도감에 적응이 안 됐어요. 근데 몇 번 하다 보니 익숙해지더라고요. 강사님이 옆에서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3일차 수업이 끝나고 차에서 내렸을 때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이렇게 정신을 집중해서 뭔가를 한 적이 오래되었나 싶을 정도로 피로했거든요. 근데 동시에 뿌듯했어요. 나 혼자서 운전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수업을 받기 전에는 "내가 과연 이 큰 차를 몰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했어요. 남편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자기는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근데 지금은 "어? 나 이것도 하네?" 이런 느낌이 들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히 도로에 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수업이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차를 운전해서 강동 마트에 다녀왔어요. 집에서 5분 거리인데, 그 5분이 진짜 떨리더라고요 ㅋㅋ 신호 한 번, 차선 변경 한 번, 모든 게 신경 쓰인다 했어요. 근데 가는 길에서 계획대로 멈추고, 정해진 길로 다니고, 무사히 돌아왔을 때는 정말 기뿌셨어요!
이제 조금씩 운전하는 거리를 늘려가려고 해요. 당분간은 강동 근처 도로들 위주로 혼자 다니다가, 나중에는 가족여행도 내가 운전해서 가는 걸 목표로요. 솔직히 아직도 큰 도로는 좀 무섭지만, 처음 배울 때처럼 계속 연습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강동에서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게 뭐냐면,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거였어요. 무서워서 안 하려고만 했는데, 막상 배워보니 따라 할 수 있는 거였거든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나처럼 "나는 못 할 것 같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한번 배워보시길 권해요. 나처럼 인생이 조금 더 편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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