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엄마의 운전 도전기

심**

결혼한 지 3년이 됐는데, 아직도 남편 차를 타고 다니고만 있어요. 운전면허는 2019년에 따 놓은 후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는 진짜 장롱면허 ㅠㅠ 신혼 때는 괜찮았는데, 아이가 생기니까 상황이 달라졌더라고요.

아이 어린이집 등하원, 병원 갈 때, 장을 봐야 할 때... 남편이 출근했으면 정말 답답했어요. 강동 지역에 사는데 대중교통으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항상 남편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이번 봄에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솔직히 운전하는 게 좀 겁났긴 했어요. 어릴 때 차 사고를 목격했거든요. 그래서 강동에서 운전연수학원을 찾을 때 "초보자 맞춤형" "친절한 강사" 이런 키워드로 엄청 꼼꼼하게 검색했어요. 네이버에 "강동운전연수" "초보운전연수" 입력하고 후기를 한 50개는 읽은 것 같은데 ㅋㅋ

결국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학원으로 정했어요. 예약할 때 "장롱면허인데 아이 엄마예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괜찮습니다, 많으니까요"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마음을 놓게 했어요.

강동운전연수 후기

첫 날은 긴장으로 손에 땀이 났어요. 월요일 오전 10시, 맑은 날씨에 강사님이 차(코나 SUV예요)에 타라고 하셨어요. 운전석에 앉는 순간 "어... 이게 맞나?" 싶었어요. 거울, 시트 조정, 핸들 각도... 모든 게 낯설었거든요. 강사님은 "천천히 하세요, 급할 것 없어요"라고 반복해주셨어요.

그날은 우리 단지 근처 한적한 도로에서만 운전했어요. 강동 쪽 주택가 도로인데, 차가 별로 없는 곳이었어요. 악셀 밟는 거, 핸들 조작하는 거... 한 가지씩 배웠는데 손이 떨렸어요. 브레이크 밟을 때 너무 세게 밟아서 깜짝 놀라서 "어?" 했더니 강사님이 "괜찮아요, 처음엔 다 그래요"라고 웃어주셨어요.

둘째 날은 화요일 오후였어요. 그날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강동의 주요 간선도로, 광진 방향으로 가는 도로였는데 차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신호등에서 멈출 때도 가슴이 철렁했어요. 뒤에서 차가 따라올까봐 자꾸 거울만 봤어요.

일산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가장 무서웠던 건 차선변경이었어요. 강사님이 "천천히 옆을 보고, 미러에 차가 없으면 천천히 나가세요"라고 차분히 말씀해주셨는데, 손가락이 저렸어요 ㅠㅠ 근데 신기하게도 다섯 번쯤 하니까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고요.

강동운전연수 후기

셋째 날, 수요일 오전이었어요. 그날은 강사님이 "이제 좀 더 나가볼까요"라고 하셨어요. 잠실 방향으로 가는 거였는데, 교차로도 많고 신호등도 많았어요. 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제가 차선을 자꾸 밀렸어요. 강사님은 "괜찮아요, 다시 해요" 하면서 인내심 있게 지도해주셨어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강사님이 정말 좋으셨어요. 짜증도 안 내시고, 저 같은 초보를 대할 때 음성이 부드러웠거든요. "좌회전할 때는 앞에 차 먼저 보고, 보행자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오는 차를 봐요" 이렇게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짚어주셨어요. 그 덕분에 복잡한 교차로도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나갈 수 있었어요.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강동의 어느 신호등 앞에서였어요. 빨간불에 멈춰 있는데, 옆 차에서 사람들이 저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나 지금 이렇게 어색하게 보이나?" 했는데 강사님이 "누구나 처음이에요"라고 해주셨어요. 왠지 눈물이 날 뻔했어요.

넷째 날쯤에는 신경 써야 할 게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악셀, 핸들, 미러, 신호등... 모든 게 동시에 일어나는 것 같아서 정신없었는데, 그제쯤 되니까 "아, 이 정도면 할 만하네" 싶은 거예요. 강사님도 "어제보다 훨씬 나아졌어요"라고 해주셨고요.

강동운전연수 후기

마지막 수업 날은 정말 감정이 복잡했어요. 처음엔 떨리던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는데, 마지막 날엔 제 손이 좀 더 편해졌거든요. 강동에서 송파 방향도 나가보고, 하남 방향도 가봤어요. 강사님이 "이 정도면 혼자 나가셔도 괜찮겠어요"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운전대를 잡았을 때가 생각나요. 남편이 옆에 있긴 했는데, 심장이 철렁했어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가는 그 짧은 구간도 떨렸어요. 근데 신호등을 지나고, 교차로를 돌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내가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제가 운전해요. 처음엔 동네 도로만 나갔는데, 이제 강동을 넘어 광진, 송파까지 가기도 해요. 물론 아직도 도로 위에 나가면 집중을 해야 하고, 신호등 앞에서 가슴이 철렁할 때도 있어요. 근데 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을 지금 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 어린이집 데리러 가는 것도, 병원 예약도, 장을 보러 가는 것도 이제 제가 할 수 있어요. 남편도 "많이 늘었네"라고 해주고요. 운전연수를 받기 전의 저는 항상 불안했는데, 지금은... 아직 초보지만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만약 장롱면허인 분들 중에 운전을 배워야 하나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진짜 추천해요. 첫 번째 공포심은 강사님이 다 없애줄 거고, 두 번째부터는 본인이 반복하면서 익숙해지는 거거든요. 저도 강동에서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정말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이제 운전은 그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이 됐거든요. 엄마 면허증도 이제 옷장에서 꺼내 쓸 차례인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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