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가 정말 고통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강동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남편 차를 타고 다니는 직장 동료를 보면서 속상했거든요. 30분을 기다려도 못 탈 정도로 혼잡했는데, 결국 한 번은 30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버티다가 진짜 한계가 왔습니다. 날씨가 안 좋은 날씨에는 버스 기다리는 것도 싫었고, 퇴근 후 장을 봐야 할 때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거든요. 그때 친구가 '너 운전면허 있잖아, 왜 운전을 안 해?' 라고 물었는데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장롱면허인 저를 위해 친구가 강동운전연수를 추천해줬습니다. 친구가 이미 거기서 받았다고 하더니 선생님이 친절하고 좋다고 했거든요. 네이버에서 후기도 찾아봤는데 평가가 정말 좋았습니다.
강동 쪽에 위치한 이 곳은 12시간 과정이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는데 버스비로 매달 10만원 이상 쓰는 거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시간 절약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1일차 아침에 강동의 한 카페에서 강사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40대 중반의 편한 분이셨는데 처음부터 웃으면서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천천히 배워드릴게요' 라고 말씀하셔서 긴장이 풀렸습니다.
첫 번째 시간은 집 앞 좁은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핸들 잡는 방법부터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감각까지 다시 배웠는데, 8년 만에 잡는 운전대라 손가락이 자꾸 떨렸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떨리는 게 정상입니다, 처음이니까' 라고 편하게 말씀하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2시간차부터는 강동의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선변경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옆 차가 오는지 옆 차가 안 오는지 감각이 안 섰거든요 ㅠㅠ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먼저 본 다음에 고개를 돌려서 사각지대를 확인해야 합니다'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강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차량이 앞뒤로 어디 있는지 감이 안 왔거든요.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 없습니다' 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4번째 시도에는 조금 감이 왔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제가 실제로 다니는 출근길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강동에서 출발해서 회사까지 가는 길이었는데 신호도 많고 차도 많아서 긴장했습니다. 좌회전도 해야 하고 우회전도 해야 했는데,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잘하고 있습니다' 라고 격려해주셔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4일차에는 제가 장을 자주 보는 마트까지 운전해봤습니다. 강동의 작은 골목길도 지나가야 했는데, 선생님이 '좁은 길에서는 속도를 더 줄여야 합니다'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마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연수를 끝내고 정말 처음 혼자 운전했을 때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매일 출근길을 혼자 운전하고 있습니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졌으니 매일 아침 30분씩 절약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내 차가 정말 소중합니다. 장을 볼 때도, 출근할 때도 너무 편했습니다. 더 이상 혼잡한 버스에서 다른 사람들한테 밀릴 필요가 없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진짜 추천할 만합니다. 45만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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