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저도 남편 일정이 맞으면 괜찮았습니다. 버스 타고, 택시 타고 다닐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열이 난다고 연락이 오면 이제 저도 빨리 가야 했습니다. 아기를 봐주는 사람도 없고, 남편은 일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택시를 잡으려면 20분, 30분이 걸렸거든요. 그 시간 동안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울고 있으면 진짜 미안했습니다.
또 매달 장을 보는데, 유모차 끌고 마트 가서 장을 보고 택시 탄다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 번에 150만원씩 쓰면서도 실제로는 필요한 것만 못 사고 오곤 했어요. 혼자 다니면서 천천히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올해 봄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가 열이 난다고 했습니다. 남편한테 연락했는데 지금 회의 중이라고 30분 후에 연락한다고 했거든요. 그때 정말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이건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 싶었어요.
강동에서 자차운전연수를 바로 검색했습니다. 저는 자차운전연수를 꼭 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제 차로 다닐 텐데, 제 차의 크기감도 알아야 하고, 내 차의 특성도 알아야 했으니까요.
강동 근처 여러 곳을 비교했는데, 12시간 3일 코스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싼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한 달 택시비만 해도 30만원은 넘더라고요. 그렇게 보니 이건 투자였습니다.
1일차 아침 10시에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보자마자 아 처음이시네요? 걱정 마세요, 천천히 배워봅시다 라고 하셨어요. 집 앞 주차장에서 먼저 기초를 다시 배웠습니다.
브레이크 강도, 가속 감각, 핸들 회전 각도... 9년 만에 타니까 진짜 낯설었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해주셨고, 한 시간이 지난 후에 아이 유치원으로 가는 길을 함께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도로에서 신호등 멈추기를 연습했는데, 저한테는 이게 제일 중요했어요. 아이를 데려다주는 길이니까 안전이 최우선이었거든요. 여기서는 왼쪽 신호등부터 보고, 마주 오는 차가 없으면 천천히 나가세요 라고 하신 말씀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2일차에는 마트 주차를 배웠습니다. 강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인데, 시간대별로 차 많은 시간과 적은 시간이 다르더라고요. 선생님이 이렇게 시간대별로 다르니까 나중에 편한 시간에 오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마트 앞 평행주차 연습을 했는데, 처음에는 진짜 못 했어요. 거리감이 안 잡혀서 3번, 4번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선생님은 화내지 않고 이건 연습이 답이에요, 계속 하다 보면 느껴져요 라고 하셨어요. 마지막에는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실제로 장을 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데리고 가서 유모차에 짐을 실었어요. 선생님은 옆에서 여기는 혼잡할 시간이니 알아두세요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3일차는 드디어 혼자 데려다주는 거였습니다. 선생님은 차에 타지 않으셨어요. 저 혼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 처음에는 떨렸지만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바로 의약분 마트로 갔어요. 아이와 함께요. 아이도 처음으로 엄마 운전 차를 탔거든요. 차선도 잘 지키고, 속도도 적절히 하니까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제 벌써 2달이 지났는데, 저는 매일 운전합니다. 아이 유치원은 당연히 제가 데려다주고, 마트도 혼자 가고, 아이가 감기 걸렸을 때 의원도 혼자 갔습니다. 정말 자유로워진 기분입니다.
택시비도 줄었어요. 진짜 달마다 몇십만원씩 절약되고 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42만원을 썼지만, 3개월이면 벌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제 그 이상으로 절약되고 있으니 정말 좋은 투자였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심리적인 변화예요. 더 이상 남편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응급상황이 되면 바로 병원에 데려갈 수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삶의 질 업그레이드 | 2025-02-13 | 1,507 |
| 운전 스트레스 제로 | 2025-02-13 | 1,638 |
| 운전 시작 후 달라진 점 | 2025-02-13 | 1,565 |
| 완전히 달라진 일상 | 2025-02-12 | 1,676 |
| 운전하는 내가 신기해요 | 2025-02-12 | 1,386 |
전문 상담원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