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2년간 신혼 생활을 하다가 첫 아이를 낳으면서 인생이 확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이가 3개월쯤 됐을 때부터 정말 답답하기 시작했거든요. 어린이집 가는 길, 병원 가는 길, 모든 게 남편 일정에 맞춰야 했습니다.
특히 아이가 중이염에 걸렸을 때였는데 남편이 회의 때문에 1시간 못 나온다고 했어요. 그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택시 잡으려고 15분을 기다렸는데 그 시간이 정말 길더라고요. 그날 저는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네이버에 강동 운전연수 검색했더니 업체가 정말 많았습니다. 강동은 강동구청도 있고 교통이 복잡한 지역이라 초보자 교육 업체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가격대는 12시간 기준 35만원부터 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45만원짜리 자차 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내 차 (쏘나타)에서 배워야 실제로 운전할 때 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차피 이 차로 평생 다닐 건데 이 차의 사이드미러, 백미러 위치부터 배우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1일차 첫 시간은 솔직히 핸들을 어떻게 잡는지부터 배웠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면허 따신지 얼마나 됐어요?' 하셨길래 '2년 됐는데 거의 안 탔어요' 라고 하니까 웃으셨는데 창피했습니다. 기초부터 다시 배웠는데 오히려 좋았습니다.
처음 30분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 핸들 감을 잡았습니다. 브레이크 밟는 느낌, 가속 페달 밟는 감각을 다시 익혔어요. 선생님이 '너무 급하게 밟지 마세요. 천천히 밟다가 느껴지나요?' 라고 물어보셔서 정말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강동 지역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한 차선만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선생님이 차선 유지하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특히 좌회전할 때 신호 대기하다가 바로 출발하는 타이밍을 못 잡겠더라고요.
선생님이 '앞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고 맞은편 차가 멈추는 걸 확인한 후 출발하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이 한마디가 정말 중요한 팁이었어요. 2-3번 연습하니까 좌회전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2일차 아침에는 강동 근처 현대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죽을 맛이더라고요 ㅠㅠ 처음에는 차가 기울어지고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4-5번 빼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웃지도 않고 계속 '괜찮아요, 다시 해봐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3번째쯤부터는 사이드미러 각도가 익숙해지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오른쪽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일 때 핸들 꺾으세요' 라고 하셨는데 딱 그대로 하니까 들어가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2일차 후반부에는 강동 주변 큰 도로로 나가서 차선 변경 연습을 했습니다. 사이드미러, 백미러, 일반 거울까지 다 확인하고 천천히 들어가는 법을 배웠어요. 처음엔 차가 왔는데도 못 보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부드럽게 '오른쪽 미러를 한 번 봐봐요' 라고 하셔서 정말 안전하게 배웠습니다.
3일차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그날 오전에는 실제로 제 아이 다니는 어린이집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거든요. 왕복 3km 정도인데 신호도 많고 좌회전도 2번 해야 했습니다. 손에 땀이 났지만 선생님이 '잘하고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어린이집 앞 도로가 특히 좁았는데 거기서 평행주차를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게 실전에서 가장 어려운 주차인데 이것만 연습하면 대부분의 주차가 쉬워져요' 라고 하셨어요. 처음 2번은 실패했지만 3번째에 성공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운전하실 수 있겠어요. 처음엔 떨리겠지만 계속 다니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은 연수 끝나고 3주가 지났는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이 어린이집을 직접 데려다주고 아침에 아이 아빠를 회사에 가주고 장도 혼자 봅니다. 이제는 운전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요.
12시간에 45만원이었는데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투자였어요. 택시 값, 남편 일정에 맞춰야 하는 스트레스, 아이 돌보는 불편함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의 엄마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강동에 있는 운전연수 받아보세요. 자신감 없어도 괜찮습니다. 선생님들이 정말 따뜻하게 가르쳐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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