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드디어 내 자동차를 샀습니다. 22살부터 꿈꿔온 일이었는데, 실제로 차를 들고 집에 왔을 때 정말 기쁜 동시에 너무 무섰더라고요. 엄마는 '운전 잘하고 사라'는 말만 반복했고, 아빠는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이 큰 차를 어떻게 다루지 하는 생각에 일주일을 차 앞에만 있었어요.
사실 저는 면허를 따긴 했는데, 시험 보고 난 다음에 차를 한 번도 못 빌려서 실제로 운전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습니다 ㅠ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공차도 돌려봤는데, 스티어링 휠 감도가 뭔지, 백미러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진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강동에서 자차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을 했을 때 강동 근처에서 하는 업체들이 꽤 많았는데, 가격도 다양했고 후기도 다 좋더라고요. 저는 내 차로 배울 수 있는 자차연수를 원했어요. 어차피 내가 탈 차니까 내 차에서 연습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몇 군데 상담을 받았는데 3일 12시간 코스에 42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예약했습니다.
1일차 오전 9시에 선생님이 우리 아파트에 오셨습니다. 처음 뵈니까 진짜 긴장되더라고요. 선생님이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다들 처음이에요'라고 하셔서 조금 안정됐습니다. 먼저 시동 거는 법부터 배웠는데, 마스터 실린더, 브레이크 페달 위치, 액셀 페달 무게감 이런 식으로 아주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분 정도 핸들 잡는 방법과 기어 변속을 반복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으니까, 느리게 천천히 시작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이 저한테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지하주차장을 몇 바퀴 도는데도 너무 떨렸는데, 2시간 정도 지나니까 어느 정도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우리 동네 한적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강동의 조용한 주택가 도로였는데, 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이 도로는 최적이에요, 천천히 끝까지 가봅시다'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시속 20km도 안 나왔는데, 마지막쯤엔 30km 정도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신호등도 만났는데 선생님이 '언제 가야 할지 몰라도 상관없어요, 저한테 물어보세요'라고 하셔서 안심했습니다.

2일차에는 아침부터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제일 무섰던 부분이었거든요. 선생님이 강동의 홈플러스 지하주차장으로 데려가셨는데, 입구부터 떨렸습니다 ㅋㅋ. 처음엔 앞으로만 들어가는 연습을 했고, 그 다음에 후진 주차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우측 사이드미러에 기둥이 이 위치까지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라는 식으로 정확한 타이밍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는데, 4번째부터는 거의 완벽하게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보셨죠? 이제 능력이 있다는 뜻이에요'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4차선 도로였는데 좌회전과 우회전을 반복 연습했습니다. 신호를 잘못 읽을까봐 계속 물었는데, 선생님이 '다섯 번이라도 물어봐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하세요'라고 하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3일차가 마지막 날인데, 정말 감정이 복잡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는데 3일 만에 혼자 도로에 나갈 수 있다는 게 신기했거든요. 아침에 다시 강동의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확실히 달랐습니다. 신호 대기 중에도 차분했고, 차선 변경할 때도 거울을 보고 신호를 켜고 안정적으로 했습니다.
점심 후에 선생님이 제일 무서워하던 엘리베이터 같은 주차를 시켜주셨습니다. 타워 주차장인데, 정말 까칠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천천히, 여기서 우측 사이드미러 보고, 조금 더 앞으로'이렇게 지시해주셔서 결과적으로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한 시간은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을 내가 직접 찾아서 네비게이션 하면서 운전했습니다.
3일 코스 42만원이 처음엔 비싸다고 느껴졌는데, 지금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어떤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 배웠다면 아직까지도 시동 거는 것도 안 했을 거 같거든요. 비용은 분할 결제도 가능했고, 일단 예약금만 내면 돼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2주 정도 됐는데, 거의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만 서툰 주차를 연습했는데, 이제는 마트도 혼자 다니고 친구를 태우고도 다닙니다. 선생님이 남겨주신 조언들이 계속 도움이 돼요. 특히 급할 때는 선생님 번호로 전화도 걸고 조언을 받습니다.
내 자동차를 사고 난 후 가장 잘한 결정이 자차운전연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운전면허를 땠지만 운전을 못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저는 그렇게 되지 않았거든요. 강동에서 배운 경험들이 저한테 진짜 큰 자산이 됐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한테도 계속 추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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