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 급하게 면허를 따긴 했는데, 실제로 운전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과 신혼집을 보러 다닐 때도 남편이 다 운전했고, 장을 봐야 할 때도 온라인으로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첫 아이가 생긴다는 걸 알았고, 이제는 운전을 못 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병원 가야 하고, 예방접종 맞춰야 하고, 정기검진도 다녀야 하는데, 매번 남편을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친정엄마도 '요즘엔 엄마가 운전을 못 하면 너무 힘들다' 고 했고, 이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마침 강동에 사는 언니가 최근에 운전연수 받았다고 해서 물어봤습니다.
언니가 다닌 곳이 바로 강동의 한 방문운전연수 학원이었습니다. 초보를 위한 3일 집중 코스를 추천해줬는데, 가격이 2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오, 생각보다 저렴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10시간 이상 배우는데 30만원이 안 되니까요. 남편과 상의해서 바로 등록했습니다. 남편도 '아, 너 열심히 배우자. 아이 태어나면 필요하니까' 라고 응원해줬습니다.
첫 날은 정말 긴장했습니다. 핸들을 잡으면서 손이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이 이렇습니다. 저도 처음은 그랬어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정말 편했습니다. 첫 30분은 강동 신내동 쪽 한적한 도로에서 핸들 잡는 방법, 엑셀과 브레이크 밟는 법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1일차의 반은 일반도로 주행 연습이었습니다. 신호를 보고 멈추고, 출발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호를 보는 게 제일 헷갈렸습니다. 빨간 불인데 자꾸 자동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ㅠㅠ 선생님이 '초록불 뜨고 3초 정도 다른 차가 없나 봐야 해요. 너무 빨리 나가면 사고 난다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꼭 기억했습니다.
1일차의 후반부는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제 차는 세단인데, 폭이 넓어서 타이트한 주차 공간에 들어갈 때 도리어 불안했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들어가셔요. 초조하지 마시고' 라고 했는데, 처음 3번은 똑바로 못 들어갔습니다. 4번째에 성공했을 때 진짜 뿌듯했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명일로 쪽 4차선 도로였는데, 차가 많더라고요. 신호 대기하면서 옆 차선 차들이 들어올 때 불안했습니다. 선생님이 '옆 차선은 신경 쓰지 마세요. 당신 신호만 봐요' 라고 했는데, 이게 정말 중요한 조언이었습니다.
2일차의 주요 과제는 무료 주차장, 특히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의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강동 근처 큰 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는데, 정말 복잡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출입하는 것부터 떨렸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들어가면서 기둥들과의 거리를 느껴보세요' 라고 해서, 천천히 들어가면서 차의 크기를 다시 한 번 인식했습니다. 이날도 여러 번 시도했는데, 마지막에는 성공했습니다.

3일차는 정말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실제 생활에서 내가 다닐 코스를 해봤습니다. 우리 신혼집 근처에서 아이 산부인과, 그리고 아기용품을 파는 마트까지 가는 코스였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이 길은 몇 번 더 와야 완벽해질 텐데, 기억해두세요. 어디서 신호가 길고, 어디서 우회전이 필요한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일차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산부인과 주차장에서의 주차였습니다. 아파트 주차장과 달리 이곳은 구획이 좁고 문제는 뒤에 차가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뒤의 차는 신경 쓰지 마세요. 차근차근 들어가시면 돼요' 라고 진정시켜주셨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3일을 마쳤을 때,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날에는 핸들 잡는 것도 떨렸는데, 마지막 날에는 좀 더 자연스럽게 운전하고 있었거든요. 특히 주차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제 혼자 마트 가서 주차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8만원의 가격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아이가 태어나면 나도 혼자서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없어도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안심입니다. 강동에서 받은 이 연수가 정말 좋았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이고, 신혼여성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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