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땄을 때가 19살이었고, 지금은 24살입니다. 정확히 5년 동안 운전대를 거의 잡지 않았습니다. 이걸 장롱면허라고 부르는데, 정말 제 얘기였어요. 처음엔 자신감이 없어서 미뤘고, 나중에는 못 미루는 성격이 아닌데도 자꾸 피하게 되더라고요.
5년 동안 버스와 지하철로만 다녔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을 때는 차를 태워 주곤 했는데, 헤어지고 나니 혼자 다니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게다가 부모님이 강동에서 시골로 이사가셨는데, 명절 때마다 버스로 가려니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미루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결심했습니다.
부모님께 전화해서 '운전연수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좋은 생각이다' 하시더니 강동에 계신 친척분께 물어봐 주셨습니다. 그 분이 최근에 방문운전연수로 좋은 경험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강동 쪽 방문운전연수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방문운전연수의 장점은 집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굳이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는 강동운전연수 빵빵드라이브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4일 패키지가 49만원이었습니다. 초보 코스도 있다고 해서 그걸로 신청했습니다.

첫 날은 수요일이었습니다. 강사분이 우리 집에 오셨고, 처음 한 시간은 동네 이면도로에서 기본기를 배웠습니다. 악셀과 브레이크 밟는 힘, 핸들 잡는 위치, 사이드미러 보기 등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5년을 안 했으니까 처음이나 다름없어요. 천천히 가요' 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동네에서 30분 정도 기초를 다진 후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강동 일대의 4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 연습을 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떨렸습니다. 옆 차들이 빨리 지나가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강사님이 '차들이 충분히 띄어나간 다음에 가세요' 라고 말씀해주니 조금씩 용기가 생겼습니다.
둘째 날은 목요일이었습니다. 이날은 주차에 집중했습니다. 앞 주차는 비교적 쉬웠는데, 후진 주차가 진짜 어려웠어요 ㅠㅠ 빌라 골목에 들어갔을 때 몇 번이나 실수했습니다. 거리감이 자꾸 틀렸거든요. 강사님이 '오른쪽 미러를 봐요. 흰 선이 어디 보이세요?' 라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성공했을 때 강사님도 '잘했어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기뻤습니다.
셋째 날은 금요일이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했는데, 이날은 강동 도로를 중심으로 좀 더 실전적인 운전을 배웠습니다. 신호등이 많은 곳에서 우회전, 좌회전, 직진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신호를 놓쳤고, 우회전할 때 너무 빨리 들어가서 강사님한테 '조금만 더 천천히요' 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 네 번 반복하다 보니 몸이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호가 바뀌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우회전할 때도 자연스럽게 핸들을 꺾게 되더라고요. 강사님이 '이제 보여요. 감이 오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넷째 날 마지막 수업은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이날은 제가 가장 하고 싶던 것을 했습니다. 바로 시골인 부모님 집까지 가는 길을 직접 운전해보는 거였어요. 강동에서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거쳐서 시골까지 가는 코스였습니다. 고속도로는 처음 타는 거라 정말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쉬워요. 차선만 지키면 되거든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막상 들어가니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다른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화물차도 옆에 있고... 하지만 강사님이 옆에서 계속 '좋아요, 좋아요' 라고 격려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 집 근처 작은 읍까지 갔을 때 정말 뭉클했습니다. 혼자 운전해서 5년 만에 부모님 집에 가본 거였거든요. 도착했을 때 강사님도 '고생했어요. 충분히 잘하셨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부모님도 '정말 잘했다' 하시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
4일 과정 49만원은 솔직히 비용이 있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버스비로 얼마를 썼는지, 시간을 얼마나 낭비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무엇보다 5년을 미루던 것을 드디어 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명절 때마다 혼자 부모님 집에 다닙니다. 처음에는 고속도로가 무서웠지만 이제는 편합니다. 친구들도 저한테 차를 타달라고 하고, 주말에 함께 여행도 다닙니다. 장롱면허에서 탈출한 후 제 인생이 진짜 달라졌습니다. 강동에서 받은 방문운전연수가 그 시작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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