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짜 장롱면허 소지자였습니다. 면허를 따고 7년,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거든요. 처음엔 '곧 탈 거야'싶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게 무서워졌습니다. 문제는 이제 아이가 태어났다는 거였어요.
남편이 출장 가는 날이 많았거든요. 그날이 가장 답답했습니다. 아이 예방접종 시간을 놓친 적도 있고,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급히 데려가야 하는데 남편이 없으면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번은 아이가 열이 40도까지 올랐는데 택시를 30분을 기다렸어요. 그때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결국 이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깨달았습니다. 강동 쪽에서 방문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어요. 내 시간대에 맞춰서 수업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거든요. 아이가 어린이집 가는 시간에 맞춰서 수업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강동 여러 곳을 비교했는데 방문운전연수는 대략 3일에 45만원에서 6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자차로 연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52만원짜리 3일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7년을 벗어나겠다는 결심으로 예약을 넣었어요.

1일차 아침, 선생님이 강동 집 앞에 오셨습니다. 손이 자꾸 떨렸습니다. 7년이 지났잖아요. 면허 따고 처음 배웠던 것도 다 잊어먹은 상태였어요. 선생님이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괜찮습니다'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기본부터 시작했습니다. 핸들 잡는 법, 페달 밟는 법, 미러 보는 법 전부 다시 배웠어요. 강동 이면도로에서 30분을 돌기만 했는데도 벌써 진땀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어느 정도 감이 오시나요?'하셨을 때 '아직 멀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거든요.
2일차에는 실제 도로로 나갔습니다. 강동에서 성동으로 넘어가는 왕복 4차선 도로였어요. 속도감이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30km/h 정도로 가고 있다는데 제 눈에는 50km/h 정도로 달리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가시는 게 맞습니다. 빠를 필요 없습니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오후에는 처음으로 큰 신호에서 좌회전을 해봤습니다. 신호를 기다릴 때부터 다리가 떨렸어요. 신호가 바뀌었을 때 반응이 늦어서 3번을 놓쳤습니다. 선생님이 급한 목소리 없이 '괜찮습니다. 다음 신호 기다립시다'라고 했을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3일차에는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강동 쪽 마트 지하주차장이었는데 후진 주차가 정말 안 됐어요. 처음에는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옆 차에 거의 부딪혔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있잖아요. 그 선이 차 뒤에 올 때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3번째 시도부터는 성공했어요.
마지막 1시간은 실제 생활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강동에서 출발해서 어린이집, 병원, 마트를 거쳐서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어요. 신호 8개를 만났고 차선을 2번 바꿨고 2번 주차를 했습니다. 모든 게 벅찼지만 끝낼 수 있었습니다.
3일 연수가 끝났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기본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자신감 있게 다니시면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진짜 울었습니다. 7년을 기다렸거든요.
연수가 끝난 지 3일 뒤에 혼자 첫 운전을 했습니다. 강동에서 출발해서 아이 어린이집까지 다녀왔어요. 10분 거리인데 30분이 걸렸습니다 ㅋㅋ 하지만 아이를 직접 데려다준 것만으로 모든 게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매일 운전을 합니다. 친정엄마 집도 가고, 아이 문화센터도 다니고, 혼자 장도 봐요.
3일 52만원, 정말 많은 돈이 아닙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요. 택시비, 스트레스, 시간낭비를 생각하면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이고 정말 받길 잘했습니다. 같은 상황의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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